저녁으로 모먹지 돌아다니던 찰나에 마라탕집에 아무도 없기도 하고 오랜만에 먹을겸? 가서 한사바리 때리고 왔다. 마라 없이 못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아한다, 호호. 와.. 진한 국물맛에 거의 뭐 홀린듯이 먹고 왔다.. 오뜨케 오랜만에 먹으면 뭐든 쥰내 마시써! (거의 마라탕에 취한 줄 알았다ㅋㅋㅋㅋㅋ) 막 또 자기성찰 오지게 하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왜 자꾸 기분 좋은 척, 괜찮은 척을 했던걸까? 왜 묘하게 자신이 없는 채로, 주눅이 든 채로 살아왔던걸까? 음 진짜 이것 때문인가 싶지만 갑자기 이 생각이 들더라. '지난 4년간 뭐 열심히는 안했어도 이 몸뚱이 어딘가에 정착하라고 이것저것 해나갔는데 뭐라도 할 때마다 칭찬해주지는 못할 망정, 왜 남들보다 못하냐고 결과도 못내냐고 질책만 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