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순간 놓치고 싶지 않은 생각들 6

연애를 하면 날 발견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게 바로 이건가?

[간만에 청소기도 돌리고 쪼꼼 뿌듯해진 상태에서 쓰는 일기] 나는 취업이 결국 되지 않아서 돈이 부족해진 나머지 알바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상황을 겪고 싶지 않았던 거다. 나는 스스로를 후려치고 자책해서 '아무렇지 않은 내 고상한 모습'이 깨지지 않도록 1차적으로 방어를 해왔다. 내 모습에 대해 조금이라도 팩폭을 당하거나 무언가 지적을 당하면 사실 그 말이 맞기도 하고 찔려서 과민 반응을 보인다. 사실 카톡을 오는 즉시, 자주 답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해왔다. 어제 남자친구에게 내 단점을 다 말해줬다(내 밑바닥을 다 보여준다는 느낌으로), 연애를 하면서 남친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내 단점이 자꾸 나오고 스스로도 한심하다고 느끼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이런 내 모습을 보이면 헤어..

'노력'의 요령_관성으로 간다, 멈추지 말 것

* 정확히 말하면, 루틴대로 간다. (꼭 지키려고 노력) *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휩쓸리고 흔들리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묵묵히 인내할 줄도 알고, 몰입의 영역으로 갈 때까지 힘쓰기. 1. '공부하다 딴 생각 오지게 난다.' -> 어차피 어떻게 해도 딴 생각은 나니까, 그럴 때마다 걍 공부로 돌아오셈. 어쩔 수 없음. 2. '단점을 바꾸고 싶은데 왜 자꾸 돌아가는 거야..ㅠㅅㅠ' -> 어쩔 수 없음. 한 번에 안 바뀜. 하던 행동 어차피 계속 또 나올 거임. 그냥 인지하면 바꾸고, 인지하면 바꾸고.. 이걸 반복하면서 나에게 시간을 좀 주셈. 3. 날이 선선 → 도서관, 개춥고 개덥다 → 독서실 -> 암튼 유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주변 눈치 보며 공부가 적함→도서관, 독서실 등 공개된 자리), 셤..

도피성이 오지거나 조금 안 되면 바로 짜증나는 사람들은 이 글을 보라

* 이상한 완벽주의자 나야 나! * 이대로 계속 살 수는 없다,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순서대로 잘 생각해볼 것. 1. 오늘 내 하루 되짚어보기. (만족스럽지 않고 생각이 너무 많았고 불안도가 높았다면) -> 예) 오래 쉬고 오늘부터 공부 시작! → 초집중하고 싶은데 1시간 밖에 집중을 못함 → 앞으로는 집중 1도 못할 거 같음(혼자만의 추측) → 독서실에서 몇시간 안하고 나옴 2. 냉정하게 내 행동에 대해 판단해보기. -> 예) '1시간 밖에 집중 못함' → 딴 생각이 많음, 오랜만에 공부해서 / 혼자만의 추측 → 이건 말 그대로 추측, 내 생각일 뿐 사실 딴 생각이 나든 안 나든 사실 나는 오래 앉아 있질 않기 때문에(단순한 추측으로 걍 포기해버리는 도피가 문제) 공부가 되든 안 되든 일..

20대 초였던 나에게 혹은 아직 미숙한 어른이에게

1. 제발 널 과대평가(나에 대한 높은 이상이라 말하고 망상이라 읽는)하지 마셈. 진짜 작은 것부터 행동(내 의지로 안되면 돈을 쓰세염_환경 바꾸기)하고 책임지는 연습하기. -> 어떤 하찮은 것도, 외부 압박으로 선택한 것도 상관 없음. 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어쩔 수 없음. (확고한 동기가 없는 상태) 2. 그 선택을 그냥 잘한 선택이라고 믿으셈. 하도 외부 기준에 따라 사는 게 익숙해서 네 기준이라는 게 잘 없을 거임. (무언가 엄청난 동기가 생겨야하고, 막 그럴 필요 없음) 3. 제발... 현재의 네 상태 갖고 미래를 함부로 속단 마셈. 4. 밖에 나가는 것(외부활동 하는 것) 생각보다 안 무서움. 겁을 너무 많이 먹어서(+하도 안 나가서) 두려움을 네가 많이 키웠을 뿐. -> 특히나..

제발 '나에 대한 기대, 욕심' 말고 현재의 나에게 초점을 두세요.

1. 외부의, 나를 성가시게 하는 것들에 일희일비하지 말기.-> 예를 들면, 우리집의 경우 아빠가 매일 자기 혼자 승질내는 것, 엄마가 불평 불만과 외모 얘기만 하는 것: 단순히 그들의 세상이 그것 뿐. 2. 부모의 문제 ≠ 내 문제 -> 늘 인식하고 자각하기. 내 인생은 내 것이기에(부모가 결핍이 심하다면 독립하십셔 제발). 3. 의식적으로 생각을 고쳐먹으려고 노력하거나 중도의 상태(자기의 현 상태)를 직시하려고 노력하기. 4.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이 버겁고 짜증난다면, 그 해결책은 나에게 있다. 마음 속 결핍이 있을 수도 있고 -> 나에게 집중하기. 5. 내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자. 양심에 가슴에 손 얹고.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거든(이미 메모해놨을 수도). 6. 내가 망가지거나, ..

26년 살면서 느끼는 것들

연말인 겸 나 같은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 쓰기 1. 진짜 사소한 것도 습관처럼 하는 거, 그냥 몸에 배어 있어서 생각 없이 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 게 중심이 잡힌 사람인 거 같다.(그니까 사소한 거 하나라도 습관 마냥 하는 사람들 짱이라는 뜻) (이것 저것 해봤는데, 내가 사소하게는 스쿼트를 매일 100개씩 하겠다라는 다짐조차도 못 지킬 가능성이 백 퍼센트인 거 같다. 즉 내 욕구대로, 게으름피우고 싶은 대로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내가 뭔가를 척척 꾸준히 해낼 거라는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하는 게 맞아.. 맹신 노노) 2. 그러나!! 위와 같은 생각으로 인해 좌절할 필요는 1도 없다. 진짜, 정말 만만한 걸 목표로 잡고 매일매일 실천하려고 하고, 무엇보다 하루 또 못했다고 해서 좌절만 안 하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