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 한달 전에 했던 소개팅, 참... 여러모로 (키 빼고) 맘에 들었고 다른 여자에게 뺏기고 싶지도 않았고, 어떻게해서든 이어지고 싶은 이성이었는데.. 그리고 이번은 정말로 정말로 잘 될줄로만 알았는데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맘이 아팠나 따흑
사주와 타로를 꽤 맹신하는 편인데(보는 것도 완전 재미있어함), 이쯤되면 남자운이 없다는 게 슬슬 받아들여진다. 그와중에 신기한건 그럼에도 나와 맞는 이성을 찾으려는 행동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결심이 서더라. 참, 예전의 나와 같은 마음상태였으면 성질 다부리면서 포기하고도 남았을텐데, 신기하다.
아무튼 참, 소개팅을 쭉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다른 건 노력으로 어떻게든 되겠는데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맞는 일은 무지막지하게 어렵고 쉽지 않은 거 같다.
2. 드디어 공부를 다시 하기로 맘먹었다. 그 이유는, 일반 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으로는 도저히 마음이 안가기도 하고 특정 직업을 가져서 주변 친구들과 가족에게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달까? 그리고 스스로도 딱 나는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직업,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여전히 크다. 무엇보다 종종 유튜브 혹은 카페에서 '1차 붙고 2차 준비중이다, 이 시험을 준비 중인데 힘들다..'라는 둥의 댓글을 볼 때면 이상한 질투심? 화? 같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자꾸 생긴다. 이 시험을 제대로 준비해서 제대로 끝내지 않았다는 나름의 맘 속 응어리가 아직 남아있는 듯 하다.
3.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 그에 맞춰 마음가짐도 달라지는데, 시험을 만족스럽게 끝내지도 못했고 제일 하고 싶었던 연애도 소개팅이 어그러지면서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되는 등... 여러 일을 겪으니 '아,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공부에 다시 몰두하라는 계시구나.'라고 혼자 마음(이라고 말하고 사실상 의미부여)을 다잡게 된다(ㅋㅋㅋㅋㅋㅋ). 사실 타로로 '시험을 재도전할까?'라는 질문도 했었는데, 타로마스터분이 하신 말씀이 매우 와닿았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약점을 크게 생각하지 말아라, 즉 또 일어날 것이란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으며 반대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으니 공부를 당장 시작해라.'
내가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건 가슴 속으로 와닿는 것까진 없던데, 누군가가 나에게 해주는 말은 왜 이렇게 깊게 남을까?
참 신기하다...
4. '앞으로 이런 행동은 꼭 해야지 or 하지 말아야지..'라는 깨달음은 역시 '해봐야' 아는구나. 나의 작년의 실수도 어쩌면 부족한 나의 상태에서는 겪어야 할 성장통이었을 수도 있다(내 단점을 직접적으로 마주해봐야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니까).
5. 이 블로그에 내가 쓴 글들, 수시로 봐야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블로그에 매주 내가 공부한 것을 기록하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6. 상황이 어떻든, 환경이 어떻든 공부를 이어나갈 방법은 있을거야. 막힐 때는 방법을 찾아서 행동으로 돌파하자. 가능성이 분명히 보였기 때문에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고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어. 작년의 실수는 잊고(괜찮아, 진짜로) 무엇보다 나를 믿고!! 자신있게 성실하게 공부해보자!
+공부를 다시 하기로 결심하긴 했지만, 맘속에서는 여전히 무섭고 두려운 감정은 든다. 주변에서 다시 공부를 하기로 했냐고, 잘할 수 있겠냐고 물어볼 때마다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하기가...힘들긴하다. 앞으로 공부하는 약 9개월동안 또 그런 불안한 마음을 계속 가진채로 공부하긴 하겠지? 휴... 당분간은 불안하고 두려워도, 자신이 없어도 괜찮아, 한번 견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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